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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깊은뉴스]‘경기장 속 감초’…마스코트의 세계

2016-10-31 13 Dailymotion

때론 선수보다 인기가 많은 마스코트들. 알고보면 '극한 직업'입니다. 관중들을 위해 흘리는 땀방울이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, <br />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올 시즌 11년 만에 새 로봇 마스코트 럭키와 스타를 선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 남자 쌍둥이 모양 캐릭터에서 1990년 초기 로봇 마스코트로 돌아간건데 팬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. <br /> <br /> [장경서 / 제주 한림읍] <br /> "아 멋지네, 멋져요!" <br /> <br /> [황서현 / 인천 연수구] <br /> "럭키, 스타 힘내요!" <br /> <br /> 과거 마스코트는 관중들이 입장할 때 손을 흔들거나 사진을 같이 찍는 역할에 그쳤습니다. 그야 말로 '그라운드의 엑스트라'였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런데 2008년 댄스면 댄스, 즉흥 연기까지 선보인 넥센 히어로즈 턱돌이가 등장하며 마스코트는 경기장의 '명물'로 격상됐습니다. <br /> <br /> 네, 저는 지금 LG 트윈스 마스코트 스타와 함께 있는데요. <br /> <br /> 1982년 프로야구에서 처음 도입된 마스코트는 이젠 프로 스포츠에선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 LG가 승기를 잡은 8회말. 단상 위를 접수한 럭키가 응원을 주도합니다. <br /> <br /> [현장음] <br /> "LG의 승리 위해 다함께 외쳐라! 무적LG!" <br /> <br /> 겉보기엔 움직임이 자유롭지만 마스코트 탈과 겉옷을 합한 무게만 7㎏이 넘고, 한 치 앞도 제대로 안 보일만큼 복장은 무겁고 갑갑합니다. <br /> <br /> [LG 마스코트 '스타'] <br /> 화장실은 어떻게 갑니까? "웬만하면 참고, 급할 땐 옷을 다 벗어야 갈 수 있어요." <br /> <br /> 더운 여름철에는 체감온도가 40도를 넘어갈만큼 극한직업. <br />  <br /> 마스코트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 [권봉욱 / 대한항공 마스코트 '쩜보'] <br /> "사발면을 먹다가 마스코트한테 화풀이하는 거죠. 뜨거운 걸 던져서 덴 적도 있고. 꼬리에 불을 붙여서 불이 붙은 적도 있고…." <br /> <br /> 경기장 한 구석 골방에서 복장을 갈아입고, 휴식을 취해야 할만큼 근로 환경은 여전히 열악합니다. <br /> <br /> 하지만 경력이 쌓이면 일당 20만 원을 넘길 정도로 과거에 비해 수입은 많이 좋아졌습니다. 치어리더보다 더 고된 일을 하기 때문에 일당이 2배 가까이 많습니다. <br /> <br /> [LG 마스코트 '스타'] <br /> 월급을 얼마 받느냐 이런 것도 궁금해요. "일반 회사원 정도는 충분히 벌어요." <br /> <br /> 국내에서 마스코트로 일하는 사람은 약 100여명. 대부분 아르바이트지만 아예 전업을 한 이들도 15명 가량 됩니다. <br /> <br /> 10대 때부터 시작해 20년 가까이 마스코트를 한 권봉욱 씨도 그 중 한 명입니다. <br /> <br /> [권봉욱 / 대한항공 마스코트 '쩜보'] <br /> "이젠 어엿한 마스코트 연기자라는 직업으로 인정을 받고 있고. 요즘 대학생들 버킷리스트에도 있다 하더라구요." <br /> <br /> 이젠 '약방의 감초'란 말처럼 경기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 마스코트. <br /> <br /> 오로지 팬들의 웃음을 위한 그들의 노력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. <br /> <br /> 이철호 기자 : irontiger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 : 정기섭 김명철 <br /> 영상편집 : 손진석 <br /> 그래픽 : 권현정 백서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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